존경하는 730만 재외동포 여러분, 그리고 전 세계 한인회장님 여러분,
세계한인회총연합회 제2대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고상구입니다.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세계 각국의 한인회장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재외동포들은 122년 전 하와이로 이주한 선조들로부터 시작된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오늘날 전 세계 180개국에 걸쳐 730만 재외동포가 자리를 잡고 있으며, 이들은 대한민국의 중요한 자산이자 글로벌 사회에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한류 열풍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세계적인 성과는 재외동포들의 성실함과 끈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각국에서 한국의 문화와 가치를 알리고,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해주신 동포 여러분 덕분에 우리 대한민국은 경제적, 문화적으로 큰 도약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데 있어 재외동포 여러분의 역할은 지대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주한 현실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재외동포의 권익이 제대로 대우받고 있지 못한 점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재외동포는 국가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이를 실질적으로 체감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재외동포청이 설립되었으나 아직도 많은 개선이 필요하며, 예산 확대와 제도적 지원이 요구됩니다.
저는 이번 임기 동안 730만 재외동포의 권익을 보호하고,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여러분의 지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변화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더 이상 외부의 도움만을 바라지 말고, 주어진 권한과 책임을 최대한 활용해 동포사회의 발전을 이끌어가야 합니다.
한인회장 여러분, 우리의 투표 참여가 저조하면 정부는 우리를 무시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우리의 참여가 적극적이고 단결된 모습을 보일 때, 재외동포의 권익을 위한 예산과 지원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입니다. 저는 이번 임기 동안 여러분과 함께 이러한 변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여러분의 신뢰와 지지에 보답하기 위해, 저는 730만 재외동포의 미래를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합니다. 우리는 함께하면 어떤 도전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저를 믿어주시고, 힘을 실어주십시오. 함께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세계한인회총연합회 회장 고상구